아름다운 길로 가는 것은 어린아이가 소풍날 전날 잠을 이루지 못 하듯
들뜬 기분이 사람에게 묘한 감동과 흥분을 준다 .
지금 나의 심정이 그러하다.
앞으로 나의 사진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이지만
그 기대가 실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이른 새벽
침대 끝자락 온기를 붙자고 발버둥치고 있다.
제발 조~~~은 여행이 되길 사진과 함께
*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시골집들의 색상은 회색빛의 흐리한 날씨만큼이나 우울하다
사이사이 보이는 핑크빛 살구꽃들이 마을을 감싸고 밝혀주고 있다.
예전의 스쳐지나 갔던 모습과 다르다. 고속도로라 그런지 빨리 빨리
스쳐가는 것이 우리들의 습성처럼 순간 확 하고 스쳐간다. ~~
국도 318번 도로 이랑산 터널을 향해서~~~
이 도로는 아주 오랜전에 실크로드로 가는 길목 이였다고 한다.
얼마전에 방송에 나왔던 차마고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 아안 3절
1. 여자가 이쁘고 2. 생선이 맛있고 3. 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채꽃과 넓게 펼쳐지는
밭에는 온갖 야채들이 즐비하게 펼쳐지고 있다.
모든 것이 풍요롭다
앞으로의 길도 꼬불꼬불의 시작이고,
지나온 길도 하루인데도 꼬불꼬불에 익숙해지려면 몇 일은 더 시달려야 할 것 같다.
성도 출발해서 300KM를 달렸다.
깡띵 (고도는 2200m)
하루 종일 달리고 또 달려서 도착한 곳 깡띵 이름도 특이하다.
드디어 티베트 깐즈 장족 자치주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구나
중국에서 제일먼저 소수민족으로는 자치주로 된 곳이라 그런 가,
도시가 크고 숙박이나 음식도 풍부하며
상점들이 양 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도시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숙소 창밖으로 보여지는 저 큰 돌에 새겨진 불상의 현란함을 보자
우리 모두 감탄 ~~~
흐릿한 이른 아침 깐즈사 사찰 촬영 후 이동
여기저기 향기로움이 우리들을 먼저 반겨준다.
인간이 배설한 원초적인 배설물에 익숙해 져야한다.
익숙함속에 나 자신이 날이 군데군데 빠진 칼날이 되자 무던하게 ~~~
*펄럭이는 타루초를 바라보면서
모르긴 몰라도 해발 4700정도의 이름을 알 수 없는 능선
벌겋게 아침 해가 고개를 내밀려고 하고 있다.
그냥 스쳐갈 수 없는 꿈틀거림이 요동을 친다.
스물스물 천 조각에 수많은 글자들이 나를 향해서 살아 움직이듯이
꿈틀거리면서 다가 온다
바람에 펄럭 일 때 마다 움직인다.
세상 모든 것들의 지붕처럼 하늘 가까이 순례자들을 위해서
언제까지나 펄럭이면서 ~~~
순백의 설화가 형형색색의 강렬함을 한 겹 덥어 주는 모습
오늘 아침 에이는 듯한 추위도 잊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감고지 마을
손에 잡힐 듯 계속 흐르는 물을 끼고 마을이 건너편에 그대로 있다.
건너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저 손에 잡힐 듯한 렌즈로
마을의 온화함을 따뜻함을 담으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성에 차질 않는다.
빼곡하게 들어앉은 집들 사이로 틈도 없이 피여 있는
배꽃과 살구꽃 유채꽃 한 폭의 수채화도 저렇게 아름답고 따뜻함을
그려낼 수 가 있을까
다음을 기약하면 스쳐간다
*대도하 마을
마을 앞에 큰 개울이 흐르고 있는 곳
국민당의 장계석과 공산당의 목택동이 대전을 벌여던 곳 개울을
서로 차지함인지 건너와 건너편의 땅 따따 먹기 인지 난 모르겠지만
계속 사진 여행은 시작 된다
쭈~~~ 욱